그래서 백수의 사자가 되었습니다. 어-흥!
7년간의 직장 생활, 3년간 다닌 회사를 퇴사하고 대백수의 시대를 개척하고 있습니다. 백수가 됐음에도 일찍이 일어나 꽉 채운 하루를 사는 제게 지인들이 가끔 "너는 백수 망신(?)시킨다, 백수가 무슨 의미인지는 아냐?"며 귀여운 핀잔을 줍니다. 제가 정의하는 백수는 일백 백, 재주 수 자를 씁니다. 가장 그답게 많은 재주를 배우고 원 없이 펼치며 사는 존재이죠.
저는 제가 믿고 있는 존재와 그 존재가 만든 세상에 대해 더욱 본격적으로 배워갈 것입니다. 곧 피어날 모든 꽃을 때에 맞게 찾아가 환영해 줄 것이고 지난해 입덕한 야구도 시즌 처음부터 관람할 예정이지요!!! 기타나 피아노처럼 할 줄만 알던 악기들도 실력을 키우고 소싯적 추던 춤도 두둠칫 배워볼 생각이지요. 사랑하는 여러분도 더 자주 찾아뵙고 제 사랑도 잘 해내고 싶습니다. 써티레터로 만나 뵙지는 못하지만 그간의 고민들이 쌓여 제 삶에서 어떤 모양으로 피어나는지 꾸준히, 여전히 지켜봐 주세요. 여기저기서 또 곧 뵙겠습니다.
"결국 우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것만을 보존할 것이고, 자신이 이해하는 것만을 사랑할 것이며, 자신이 배운 것만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."(책. 지구의 짧은 역사 중) |